본문 바로가기

Development/TIL

항해99를 마치며

회사를 다니며 의사 결정에 있어 데이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고

그 부분에 있어 내 능력의 부족함이 점점 명확해졌다.

평생 직장과 직업이 없는 시대에 나의 커리어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방향 전환을 결정했다.

짧고 굵은 고민 끝에 우선 개발을 배워보기로 했고 코딩을 배울 방법을 찾아보았다.

몇년 전부터 개발자라는 직업이 떠오르고 정부 정책으로 지원도 많이 해주는 것 같았다.

 

내 선택 기준의 우선 순위는 교육 기간이었다.

교육 비용과 생활비를 고려했을 때 6개월 이상의 교육 기간은 내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러던 중 스파르타의 항해99라는 부트 캠프를 알게되었다.

우선 한 기수당 정규 교육 기간이 3개월이라는 점이 최우선 조건을 만족했다.

거기다 엄격한 교육생 선발 과정과 타이트한 커리큘럼 또한 마음에 들었다.

원하는 주특기를 선택하고 프로젝트를 연달아 3회 진행하는데 그 과정에서 양질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기회가 생기는 것도 좋았다.

 

항해99의 가장 큰 장점은 같은 목표를 공유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이었다.

개발자로서 커리어 전환과 취업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 슬랙과 게더를 통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며 함께 부딪히고 깨지며 성장할 수 있었다.

항해에서는 매주 미션이 주어지고 미션을 함께 해결할 팀이 짜여지는데,

팀은 주로 미션이나 프로젝트 단위로 구성되고 매번 다른 팀원들을 만나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될 수 있었다.

학습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는 주로 노션으로 제공되고 함께 동영상 강의도 제공된다.

학습 과정에서 생긴 부딪히는 벽은 대부분 자력으로 해결해야하는데 보통은 구글링이나 GPT를 활용한다.

그래도 해결이 안된다면 슬랙이나 동료들에게 의지한다.

이렇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소통은 개발자에게 중요한 컴퓨팅적 사고력을 길러준다.

결과적으로 전체 교육 과정을 통해 개발자로서의 문제 해결 능력, 소통 능력, 사고력을 향상 시킬 수 있었다.

또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전문가들의 세션을 통해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었고 꾸준히 양질의 개발일지를 쓰는 방법과 습관을 만들었다.

 

교육 과정에서 꼭 수강생들끼리만 소통하는 것은 아니다.

현업에 있는 주니어 및 시니어 개발자들과 멘토링도 있는데 아쉬운 점은 시간이 좀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론 주어진 멘토링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체적인 교육 과정이 타이트하다 보니 한번 학습의 흐름을 놓치면 따라가기가 힘들다.

게다가 수강생들마다 스타트 레벨에 차이도 있고 학습 능력에도 차이가 있다보니 괜히 조바심도 나고 내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멘탈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유지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항해99 수료를 앞두고 그 동안의 소회를 풀어보았다.

결과적으로 현재 내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었고 확실한 성과가 있었다.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처지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Development > TI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젝트 간단 소개 영상 제작  (0) 2023.06.28
스트레스 테스트2 (feat. 배포 서버 다운)  (0) 2023.06.27
스트레스 테스트 (feat. artillery)  (0) 2023.06.24
Redis Sorted Set (Zset)  (0) 2023.06.21
Nest.js 클러스터링  (0) 202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