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99의 최종 프로젝트 발표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 6주 동안의 최종 프로젝트 기간에서 마지막 1주일은 프로젝트의 기획, 실행, 트러블 슈팅등의 전반적인
내용을 문서화하는 기간이다.
팀 노션에 기술 스택이나 트러블 슈팅등의 내용은 정리가 거의 끝나서 프로젝트 간단 소개 영상을 제작해봤다.
간단 소개 영상 예시를 봤는데 크게 두 가지 컨셉으로 나뉘는 것 같았다.
첫 번째는 영상 편집 기술 측면에서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지만 유머러스한 컨셉,
두 번째는 프로젝트 시연 영상의 일부를 잘라낸 정석적인 컨셉이다.
운영 매니저님에게 받은 팁은 대부분의 팀들이 두 번째 컨셉으로 가는데
프로젝트 발표 영상이나 시연 영상이 비슷한 분위기라서 약간의 유머를 곁들여 재밌게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영상 편집 기술은 없지만 B급 감성으로 재밌게 가보기로 했다.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의 인터뷰나 영화 또는 드라마의 한 장면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무비위키 서비스를 설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포인트는 외국인이 나오는 영상에 실제 말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마음대로 자막을 입히는 것이었다!
최종적으로 2007년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출시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사용하기로 했고 대강의 시나리오를 작성해보았다.
시나리오 초안
말 그대로 '간단' 소개 영상이기 때문에 분량은 최대 1분 30초를 안넘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앞의 30초는 빼기로 했다.
00:00 ~ 00:30 (30초) 오늘은 무려 한달 가까이 제가 손꼽아 기다려왔던 날입니다. 살다보면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 우리 모두의 삶을 바꿔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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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 03:06 (1분 30여초)
자 이제 오늘 우리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공동 편집이 가능한 영화 전문 백과사전입니다.
두번째는 편집한 문서들의 버전 히스토리를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마지막은 특정 버전으로 롤백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3가지입니다.
공동 편집이 가능한 백과사전, 증분식 형상관리를 통한 문서의 버저닝(versioning), 특정 버전으로의 롤백.
뭔지 감이 오세요?
이것들은 각각 다른 서비스가 아닙니다.
하나의 서비스입니다.
우리는 이 서비스를 "무비위키"라고 부릅니다.
영상 편집은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해 사용 가능한 clipchamp라는 툴을 썼다.
비전문가에게는 이 정도 인터페이스와 기능이면 충분했다.
총 4번의 수정 및 보완 작업을 거쳐 최종본이 픽스되었고 운영 매니저님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매우 허접한 퀄리티지만 느슨해진 프로젝트 소개에 긴장감을 주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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